우리는 모래놀이치료를 통해 침묵 속에서 아이들의 무의식의 여정을 함께 합니다. 모래상자에서 보여주는 아이들의 잠재력은 아이들 스스로 지금의 어려움을 표현하거나 또는 극복해가는 자원이 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다양한 어려움을 가지고 학교상담실(Wee class)을 방문하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을 만나며 제가 느낀 몇 가지 경험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복잡한 감정의 덩어리, 공허감 등으로 자해 행동을 하던 학생이 상담실에 온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래놀이치료를 진행했는데, 내담자가 만든 모래상자를 보는 순간 저는 어떤 위기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내담자의 심리적 고통이 너무 커서 자살시도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래놀이치료가 끝난 후 바로 담임교사와 학부모에게 조언을 해야했습니다. 학부모님께는 자녀가 위험한 행동을 할 수 있으니 혼자 두지 말고 옆에서 같이 있어주고 잘 보살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께는 학생을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하고 살펴줄 것을 자문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몇 주 뒤, 내담자는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다행히 긴급구조를 통해 위기를 모면했지만 내담자에게도 또한 저에게도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학교 상담실에 다시 찾아온 내담자와 모래놀이치료를 진행했습니다. 폭풍이후 파도가 잔잔해지듯 다행히 모래상자에는 내담자의 정돈된 마음이나 또는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지난 지금, 그 학생은 상담심리를 공부하는 대학생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났던 내담자 중에 잊을 수 없는 학생입니다.

  그리고 또 한분 잊을 수 없는 분이 계신데, 그는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님입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학교에 모래놀이치료실이 있다는 것에 신기함과 반가움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2대의 비행기 피규어와 컨테이너 같은 여러 개의 찻잔을 기증해 주었습니다. 그 이후 교장선생님은 모래놀이치료를 경험해보고싶다고 하셔서 모래놀이치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학교상담에서 협력자이자 지지자인 관리자를 만나는 것 또한 학교 상담자로서 중요한 경험임을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모두를 상담 대상으로 여기고 준비할 필요가 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천안 청소년 꿈키운센터와 교육종료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지원 프로그램

2022년 상반기 온라인 세미나에 이어 하반기 온라인 세미나 진행

  많은 학회원분들의 문의에 따라 2022년에는 하반기 자격시험도 실시됩니다. 자격시험은 이론시간이 충족되면 응시 가능합니다. 2022년 갱신심사 대상자는 ‘2017년 자격증 취득자(자격유효기간 2017년 ~ 2022년까지) 또는 한시적으로 자격유효기간을 연장했던 자’입니다. 아래의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일부 일정은 비대면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학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